한화생명이 저조한 성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던 자회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를 알짜 자회사로 키워낼 전망이다. 완벽한 제판분리(보험 상품 제작와 판매의 분리)를 통해 전속설계사 채널을 없앤 상황에서 지원 프로그램과 인사 시스템 등을 개선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일자로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하며 기 보유 중인 자회사형 GA 한화라이프에셋의 사명을 한화라이프랩으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이 합병된 데 따라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사의 합병은 한화라이프에셋이 한화금융에셋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유는 경영의 효율성 실현 및 수익구조 증대 차원이다.
실제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는 매년 수십억원대 손실을 내며 한화생명의 전반적인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라이프에셋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57억6029만원이다. 2019년 27억7145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107.8% 확대됐다.
한화금융에셋의 경우 지난해 사업연도 종료일(12월 31일) 이전 소멸돼 지난해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화생명 사업보고서상 한화라이프에셋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75억4600만원으로 명시된 데 따른 것이다. 2019년과 2018년도 한화금융에셋의 손실액은 각각 25억4700만원, 5억2000만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완벽한 제판분리를 선언한 만큼 GA채널 강화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신설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물론 한화라이프랩에도 다양한 지원을 펼쳐 GA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라이프랩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모두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이지만 인력 구성 등에 있어 차별성을 두고 있다”며 “고객 타겟층 등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력 양성 지원 프로그램의 다변화 등을 통해 양사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존 한화생명 전속설계사(FP)가 이동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FP는 여성이 대다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전체 설계사 2만476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94.5%(1만9347명)에 달한다. 남성 설계사는 5.5%(1129명)에 그친다. 한화생명 FP 자격요건 역시 25~59세 여성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한화라이프랩의 남성 설계사 비중은 전체의 약 30%(450여명) 수준이다. 20~30대 설계사의 수가 많아 평균 연령대 역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보다 낮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완벽하게 보험 상품 제작과 판매 채널의 분리를 선언한 만큼 과거에 비해 GA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험계약체결에 따른 실질적 영업수익이 발생하는 자사 내 유일한 채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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